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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퍼스트 무버’…4년 만에 85배 성장 [화제의 기업 | 팀프레시]
주원그룹 경리부 김수연 실장 (sooyun1391) 추천수:4 124.111.208.138
2023-06-14 15:00:47
매출 27억원에서 2310억원으로.

창업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배수로 보면 약 85배나 커졌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만 204%에 달한다. 새벽배송 전문 스타트업 팀프레시 얘기다. 자고 일어나면 문 앞에 도착해 있는 신선식품, 일명 새벽배송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이런 소비문화를 만든 곳 중 하나가 바로 팀프레시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회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아무나 뛰어들었다고 다 외형 성장을 일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팀프레시가 유통·물류업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다.

팀프레시 어떤 회사?

컬리 출신 이성일 대표가 창업

회사가 문 연 시점은 2018년. 컬리에서 로지스틱스 리더를 담당하던 이성일 대표가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당시 e커머스가 많이 생겨나는 분위기였고, 특히 신선식품 분야 새벽배송 수요도 급증하고 있었다. 이성일 대표는 “그런데 이를 제대로 처리 대행해주는 물류 회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에는 중소 e커머스 업체에 새벽배송을 대행해주는 일을 했다. 그러다 여러 업체로부터 ‘제품 보관은 해줄 수 없느냐, 포장은? 재고 관리도 가능하냐?’와 같은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 부분까지 보강하다 보니 회사는 자연스레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업체로 진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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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최종 납품처가 원물, 즉 식자재 납품을 요청해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 대표는 식자재를 직접 구매, 유통하면 더 효율적으로 회사를 키울 수 있겠다고 확신하고 B2B(기업 대 기업) 식자재 유통 시장에까지 진출해 오늘에 이른다.

팀프레시는 올해 4월 기준 풀필먼트, 유통 물류센터 7개(개장 예정 포함), 물류 허브, 배송센터 6개, 5500여대의 냉장 차량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300여개 기업 고객, 3000여개 식당 고객사 등 매출이 분산돼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위상 덕에 스타트업 투자 빙하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순, 팀프레시는 이미 시리즈D 투자 유치에 나서 약 553억원가량을 모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과정에서 KT가 물류 혁신,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 팀프레시 지분의 약 11.4%를 취득,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더 주목받았다.
 

창업자 이성일 대표. 팀프레시는 재고 관리·주문 처리·새벽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팀프레시 제공)

창업자 이성일 대표. 팀프레시는 재고 관리·주문 처리·새벽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팀프레시 제공)



매출 급성장 비결은

새벽배송 대행에서 식자재 유통까지

팀프레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 비결은 뭘까.

무엇보다 새벽배송 대행 시장이 생소한 시절 시장에 진출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 위치에 서면서 선점 효과를 누렸다는 점이 크다.

팀프레시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각광받기 시작하자 이를 처리해줄 업체를 검색하는 e커머스 회사들이 자연스레 팀프레시를 찾아왔다”며 “자사 물류나 자회사로 물류 사업을 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3자 물류(잠깐용어 참조)로 새벽배송을 하는 e커머스 중 90% 정도는 팀프레시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규 사업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M&A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했던 점도 주효했다. 팀프레시는 새벽배송 과정에서 가정, 식당 등 전국 어디로든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받는 식당 사장 중 일부가 시스템이 맘에 든다면서 ‘정기적으로 식자재까지 배송해주면 안 되겠냐?’는 요청을 해왔다.

2019년, 창업 2년 차 상황이었다. 당장 관련 사업부를 만들어 식자재 배송 사업을 시작했는데 만만찮았다. 당시 식자재 유통 시스템에 IT 기술을 접목한 ‘에네스푸드넷’이 뜨고 있었다. 팀프레시는 아예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2019년 식자재 관련 매출액이 월 5억원대였던 것이 지난해 5월부터는 매출액이 월 120억원대로 훌쩍 뛰었다. 팀프레시 식자재 유통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233%(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더불어 종전 물류·유통 산업의 문법을 따르지 않으려는 기업 문화가 정착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약 500여명의 임직원 중 2030세대 비중이 90%가 넘습니다. 이는 기존 산업 관성을 따라가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다 보니 구성원별로 성장통이 어마어마하지만 빠른 학습을 통해 조직의 성장 기울기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덕분에 ‘원자재 공급-재고 관리-주문 처리-새벽배송-화물 주선’ 등 고객사가 필요한 전 영역에 대한 운영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최근에는 F&B(식음료) 사업, 제조, 보험 등 고객사에 필요한 추가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일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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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없었나

투자 유치, 운영 등 성장통

5년 차 스타트업이 급성장하다 보니 당연히 성장통도 있었다.

잠재 투자 회사들이 팀프레시 기업 설명(IR)을 접하고는 ‘한 가지 영역에 죽을힘을 다해도 잘 안 되는 게 스타트업인데 너무 여러 영역에 도전하는 게 불안하다’며 투자를 외면하는 사례도 많았다.

더불어 투자 유치에 성공, 자금 문제가 좀 해결되면 그다음부터는 급격한 매출 상승에 따른 운영 과부하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온, 롯데슈퍼에 이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몰, 프레시지, 헬로네이처, CJ제일제당 쿡킷 등이 최근 1~2년 사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들 업체는 새벽배송 비용 문제, e커머스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성일 대표는 “새벽배송은 시장으로 보는 것보다는 배송 방법론 중 하나의 옵션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적당한 원가만 만들어낸다면 택배보다 고객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연간 36억건이 넘는 택배 물동량 중 상당량이 새벽배송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2025년 흑자전환이 관전 포인트

지난해 500억원 이상 투자 유치를 통해 기초 체력을 다져놓은 팀프레시. 이제는 손익분기점 조기 달성이 지상 과제다.

“주력 사업인 물류나 유통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매입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이 2300억원이었는데 에비타 손실이 약 420억원 정도였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 4300억원, 예상 손실 39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손실이 줄어들다가 매출 약 1조원 근처에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2025년 6월 정도면 가능해 보인다.”

이 대표가 밝힌 기대감이다.

이 같은 성장 기조에 맞추려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자금 조달 차원에서 단순 대출은 어려운 만큼 투자 유치 기반 성장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 투자 환경이 이런 팀프레시 성장 전략에 호응해줄지가 관건이다. 이성일 대표는 “필요하다면 상장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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